[루키=원석연 기자] J.R. 스미스의 복귀가 현실이 됐다.

ESPN의 애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30일(이하 한국시간) LA 레이커스가 무직 상태였던 가드 스미스와 계약이 임박했으며, 시즌이 재개되는 올랜도행 로스터에 그의 이름을 올릴 것이라 보도했다.파워사다리

2018년 11월 출전을 마지막으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방출된 후 무직 상태였던 스미스는 지난 봄부터 레이커스와 꾸준히 연결됐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소문이었을 뿐, 서부컨퍼런스 1위 팀의 로스터에 34살 노장 가드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 주전 가드 에이브리 브래들리가 올랜도행을 거부하며 가드진에 공백이 생긴 것. 이에 레이커스는 빠르게 스미스와 계약을 추진하며 브래들리의 자리를 메웠다. 스미스는 디온 웨이터스, 알렉스 카루소, 켄타비우스 칼드웰 포프 등과 함께 레이커스의 앞선을 책임질 예정이다.

한편, 200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지명된 스미스는 NBA에서만 15시즌을 보낸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지난 2013년에는 뉴욕 닉스에서 올해의 식스맨 상을 받았으며, 2016년에는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클리블랜드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

휴스턴 로키츠 제임스 하든.

[LA=장성훈 특파원] 미국프로농구(NBA) ‘더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털보’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키츠)이 2022년 뉴욕 닉스에서 함께 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파워볼

보스턴 프로스포츠 구단 소식을 전하고 있는 NESN닷컴은 최근, 감독 교체를 비롯해 대대적인 선수단 수술에 들어간 닉스가 제임스와 하든을 동시에 영입할 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새로 임명된 윌리엄 웨슬리 구단 부사장이 제임스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며 닉스 홈구장을 흠모하고 있는 제임스의 닉스행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 매체는 2022년 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제임스가 레이커스에서 2개의 챔피언 반지를 추가한 뒤 닉스에서 6번째 챔피언 반지를 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닉스에서 활약할 즈음 제임스의 나이는 37세 또는 38세가 되겠지만, 그의 체력은 여전히 닉스를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 정도도 강인하다며, 38세 때 레이커스에서 우승한 커림 압둘 자바를 예로 들었다.

제임스는 2018년 레이커스와 4년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 매체는 이어 하든 역시 2022년 자유계약 신분이 된다며, 닉스가 제임스를 도와줄 하든마저 영입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하든은 혼자서는 NBA에서 우승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 매체는 닉스가 현재 수 명의 감독 후보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으나 결국은 제이슨 키드를 감독에 선임할 것으로 예상했다.

[루키=사천, 배승열 기자] 자신의 경험을 통해 진심으로 선수를 응원했다.

부천 하나원큐는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경남 사천시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30일 오후에 예정된 실업팀 사천시청과 연습 경기를 끝으로 이번 삼천포 전지 훈련은 마무리된다.하나파워볼

지난 29일, 삼천포 체육관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이시준 코치를 만났다. 이시준 코치는 지난해 4월, 이훈재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하나원큐 코치진에 합류했다.

이시준 코치는 “지난 1년은 개인적으로 처음 경험하는 여자 농구에 적응하는 시간이었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농구를 돕기 위해 선수들을 강하게 가르치기도 했다. 그리고 팀 속공 1위라는 결과를 만든 것은 절반의 성공이었다”며 지난 한 해를 돌아봤다.

아울러 이 코치는 “지난 시즌 우리 팀이 빠른 농구를 통해 재밌는 농구를 보여줬다. 그래서 이번 전지 훈련에서 빠른 농구의 완성도를 조금 더 높이는 방향으로 훈련을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시준 코치는 현역 시절 빠른 발을 이용해 공격에서는 적극적인 돌파, 수비에서는 상대 에이스를 막는 선수였다. 하나원큐가 추구하는 농구에 어울리는 스타일의 선수였다.

이 코치는 “(웃음) 제 현역때 보다 우리 팀 선수들이 더 잘 뛴다”며 “사실 감독님도 수비에서 상대 에이스를 묶을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 (김)지영이가 공격에서는 적극적인 만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런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시준 코치는 현역 시절 경쟁을 통해 출전 시간을 늘리고 싶어 남들보다 한 발 더 뛴 노력을 이야기했다.

이 코치는 “선수들이라면 1분이라도 더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저 또한 그랬다. 그래서 다른 선수가 가지고 있지 못한 장점을 제가 노력을 통해 가져가며 출전 시간을 보장받았다. 지금 선수들 또한 자신의 장점뿐 아니라 다른 선수가 가지고 있지 못한 부분을 채워 출전 시간을 늘려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은퇴를 선언한 일본 여자 배구 스타 시나베 리사. 출처 | 히사므치 스프링스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일본 여자 배구 국가대표 레프트로 활약한 시나베 리사(30·히사미츠 스프링스)가 도쿄올림픽 1년 연기에 한탄하며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시나베는 29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은퇴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연기에 절망했다”며 “내게 남은 1년은 너무나 오래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말한 건 고질적인 오른손가락 부상 때문이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시나베는 올림픽 1년 연기가 결정된 뒤 “이대로 그만두는 건 무책임하다”고 여겨 오른손가락 수술까지 했다. 하지만 재활을 거치면서도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는 “1년 뒤 스스로 납득할 만한 수준의 플레이를 하기 어렵다고 느꼈다”면서 은퇴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선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한국과 맞붙었던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을 꼽았다. 당시 시나베는 만 22세 막내임에도 주력 선수로 활약하며 일본의 동메달을 안긴 적이 있다. 시나베는 “배구는 내 인생의 전부다. 앞으로도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배구의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제2 인생을 그렸다.

6-6-4-6-6. 지난 다섯 시즌 동안 KB손해보험이 리그에서 기록한 순위다. 포스트시즌에 서본 경험도 2010~2011 준플레이오프가 마지막이었다. 오랫동안 저조한 성적을 거두다 보니 감독이 바뀌는 일도 잦았다. KB손해보험은 이번에 세 시즌 동안 팀을 이끌던 권순찬 감독과 결별하고 감독직에 변화를 줬다. 새로운 감독은 팀 내 레전드 출신 이상렬 감독이다. 이상렬 감독은 ‘친정팀을 재건하라’는 중책을 맡았다. 2009년 이후 오랜만에 팀에 돌아온 ‘삼손’ 이상렬 감독을 지난 5월 21일, 경기도 수원 KB인재니움에서 만났다.

12년 만에 레전드의 귀환친정의 ‘SOS’에 새로운 도전
이상렬 감독은 1989년부터 1997년까지 KB손해보험의 전신인 럭키화재와 LG화재에서 뛰었다. 찰랑거리는 장발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 감독은 ‘삼손’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친정팀에서 프로팀 감독으로 데뷔할 수 있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현재 남자부 7개 팀 중 자신이 은퇴한 팀에서 프로팀 감독으로 데뷔한 감독은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과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뿐이다.
이상렬 감독은 “상당히 영광스럽다. 친정팀에서 프로팀 감독을 시작하게 돼 너무나도 좋다. 지금까지 지도자 생활을 친정에서만 다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상렬 감독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LIG손해보험에서 코치 생활을 한 바 있다. 그로부터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조금 지나 다시 프로무대로 왔다. 2012년부터 직전까지 경기대 감독을 지냈던 이상렬 감독은 요즘 아마와 프로의 차이를 확실하게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와 프로는 정말 다르다. 편하게 마음을 내려놓으려 해도 프로는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가 온다.”
사실 이상렬 감독이 감독직을 수락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의 최근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06~200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단 한 번도 리그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상렬 감독은 “지나친 모험, 무모한 도전이다”라며 “하지만 그런 각오가 없으면 할 수 없다. 그냥 대학에서 쭉 머물다 퇴직하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내 나름대로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내가 서핑을 많이 좋아한다. 장대한 파도를 널빤지 하나로 버티면서 타는데 재밌다. 에베레스트 등산 역시 무모한 도전이 아니면 할 수 없다. 안전하게 가려면 그냥 집에 머물러야 하는데 그러면 재미없지 않겠나. 이번 감독 도전도 서핑과 마찬가지다”라고 웃었다.
이상렬 감독은 부임 직후 인터뷰에서 선수단 파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이상렬 감독은 “선수단 파악은 계속해야 한다. 코치들에게도 ‘우리는 선수만 보고 있으면 된다’라고 말한다. 선수들이 어떤 스타일인지 모르고 훈련 처방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선수단 파악은 시즌 중에도 이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상렬 감독이 부임 후 가장 변화시키고자 한 부분은 선수단의 마인드였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에 12연패를 기록하는 등 최근 몇 시즌 동안 승수보다 패수가 많은 팀이었다. “선수들이 지난 시즌 12연패를 했으니 분위기가 안 좋을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의 분위기를 바꾸는 게 중요했다.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선수들과 트러블이 있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힘들 때 서로 힘을 내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다독이는 게 감독 역할이다.”

뉴페이스 두 코치와 함께 부를KB손해보험 ‘Freedom’
이상렬 감독은 부임과 함께 두 명의 코치를 데려왔다. 이경수(41) 목포대 감독과 박우철(35) 중부대 코치를 자신의 보좌할 신임 코치로 선임했다. 이경수 코치는 KB손해보험 전신인 LG화재에서 2002년부터 뛰어 팀명이 KB손해보험으로 바뀐 2015년까지 선수 생활을 보낸 ‘원클럽맨’이다. 2018년부터는 남자대학 2부 소속인 목포대 감독을 맡았다. 박우철 코치는 2007년 안양 평촌고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해 2017년 타이베이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코치를 맡았고 2015년부터는 중부대 코치로 활동한 바 있다. 두 코치 모두 프로팀 지도자 생활은 처음이다.
선임한 이유에 대해 이상렬 감독은 “이경수 코치는 KB손해보험 레전드이면서 대한민국 3대 공격수 출신이다. 친정팀에서 프로 지도자 데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아직 지도 경력은 짧지만 열심히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경수 코치와 달리 박우철 코치는 알려진 정보가 많이 없다. 이상렬 감독은 박 코치를 ‘흙 속의 진주’라고 표현했다. 박우철 코치는 1985년생으로 박철우와 경북사대부고 동기다. 그는 경희대를 졸업하고 곧바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상렬 감독은 “박우철 코치는 배구인이라면 모두가 아는 친구다. 흙 속의 진주다. 사실 선수로서 이름이 없을 뿐이었지, 선수 발굴 능력은 최고다. 이 친구가 배터리 충전을 해서 달릴 수 있도록 내가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상렬 감독이 코치들에게 주문하는 것은 한 가지뿐이다. ‘선수들을 편하게 해라’란 말이다. 또한 감독의 눈치를 보지 말고 코치들이 소신 있게 자기 역할에만 충실하기를 바란다. 이 감독은 “선수들을 편하게 해야 한다. 내가 경기대에 있을 때 후인정 코치에게도 이 같은 주문을 했다”라며 “또한 나에게 튀려고 하지 말고, 나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말라고 계속 말한다. 선수들이 편안한 배구를 할 수 있는 데에만 집중하라고 한다. 나는 스태프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자기 역할만 하면 충실하면 끝난다”라고 말했다.
이상렬 감독-이경수 코치-박우철 코치 모두 프로팀 지도자 생활은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모두 신임 지도자로 임명하면 시행착오를 겪을 게 뻔하다’라는 의견도 제기했다. 하지만 이상렬 감독은 이 같은 의견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누구나 다 처음을 겪는다. 신치용(진천선수촌장), 김호철(前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감독님도 모두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팀 성적이 부진해 팬들의 비난에 직면하더라도 이상렬 감독은 꿋꿋이 버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연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팀 성적이 부진할 수도 있다. 그럴 때에는 항상 감독이 나서 막겠다. 비바람이 오고 태풍이 불어도 선수들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선수들은 오로지 편안하게 운동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상렬 감독이 꿈꾸는 지향점은 하나 더 있다. KB손해보험 배구단이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 트레이너 등 모든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프로팀이 선수만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 지도자, 지원스태프 등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프로팀은 선수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그 편견을 버리고 싶다. ‘여기는 선수도 크고, 코치도 키우고, 모든 이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구나’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학연, 지연을 떠나서 실력이 있고 성실하다면 KB손해보험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KB손해보험 출신들이 배구계 전반에서 큰일을 해냈으면 하는 게 나의 또 다른 목표다.”

19세 케이타에게서자신의 선수 시절을 본 이상렬 감독
KB손해보험은 지난 5월 첫째 주부터 본격적인 비시즌 훈련에 돌입했다. 6월부터는 프로팀 및 대학팀과 연습 경기도 실시하고 있다. 이상렬 감독은 “훈련은 자유롭게 하고 있다. 선수들이 월급을 받고 일을 하고 있는 만큼 ‘이래라, 저래라’ 구속하며 훈련을 하는 것보다는 편하게 자신의 방법대로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상렬 감독에게 이 선수를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2020~2021시즌 KB손해보험의 공격을 이끌 외인 노우모리 케이타(206cm, 말리, 19세)다. 케이타는 2001년생으로 아직 10대 선수다. 케이타는 2019~2020시즌에 세르비아리그 OK 니쉬에서 뛰었다. 총 득점은 1위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도 54%에 달했다. 어린 나이와 더불어 큰 신장으로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아포짓 스파이커뿐만 아니라 윙스파이커에서도 활약이 가능하다.
이상렬 감독은 “케이타는 자유로운 스타일이다. 천진난만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성적을 본다면 경험 있는 선수로 뽑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팀이 성장에 초점을 맞췄기에 외인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수로 뽑았다. 최대한 발전시키고 싶다. 그렇다고 마냥 어려서 뽑은 것은 아니다”라고 웃었다.
이상렬 감독이 본 케이타의 장점은 무엇일까. “케이타는 모든 공을 다 때릴 수 있다. 넘어져 있어도 일어나서 때리고, 볼이 낮든 높든 다 처리한다. 이단 연결 공격이 아주 훌륭하다. 선수 시절 나를 보는 것 같다.” 케이타는 현재 구단 스태프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몸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KB손해보험은 최근 외국인 선수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지명한 마이클 산체스가 부상을 당했고, 대체 선수로 데려온 브람도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마지막에 데려온 마테우스가 어느 정도 제 몫을 펼쳤으나 이미 상위권 팀과 격차가 멀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다들 외국인 선수 재미를 못 봤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을 안 한다. 다른 팀 외국인 선수가 너무 좋았다. 다른 팀에 어마어마한 외국인 선수들이 오니 상대적으로 우리가 약해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상렬 감독의 고민은 외국인 선수 관리보다 국내 선수 구성에 있다. 비시즌에 정민수, 양준식, 우상조, 한국민 등 네 명의 선수가 군 복무를 위해 잠시 팀을 떠났다. 정민수의 공백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KB손해보험에 뛴 바 있는 김진수를 통해 어느 정도 메꿨지만 그 외 추가 영입은 없었다. 타팀보다 약한 주전 윙스파이커 구성도 생각을 해야 한다. “멤버 구성은 작년보다 못한 게 사실이다. 전력상 고민이 많다. 국가대표도 황택의를 제외하면 없지 않나. 군대 간 선수만 있으니 고민이 많은 게 사실이다. 트레이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상렬 감독은 희망을 놓지 않는다. “팀 전력이 좋지 않아도 그 안에서 선수들의 능력을 이끌어야 하는 건 감독의 몫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

자유, 성장, 스피드 배구이상렬 감독이 지향하는 가치
이상렬 감독의 계약 기간은 2+1년이다. 이 기간 동안 KB손해보험이 우승할 수 있는 확률은 냉정히 말하면 현저하게 적다. 이상렬 감독도 이는 인정하는 바다. 이 감독은 “사실 시즌 이야기를 하면 머리가 아프다”라고 웃은 뒤 “내가 추구하는 배구를 다 펼치는 게 최우선 목표다.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스피드 배구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스피드 배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기본기 강화 그리고 리시브 버티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피드 배구는 기본기가 탄탄해야 하고, 리시브도 잘 버터야 한다. 사실 어느 감독이나 스피드 배구를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기본기가 좋지 않다면 스피드 배구를 할 수 없다. 대한항공이 스피드 배구를 할 수 있는 이유는 국내 선수들의 기본기가 좋아서다. 선수들의 기본기 강화가 이번 비시즌 훈련에 포인트다.”
KB손해보험은 시즌 초중반 처져 있다가, 시즌 후반에 날개를 펼치는 방식이 계속됐다. 이상렬 감독은 이 같은 패턴을 막기 위해서는 페이스 조절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 후반에 펄펄 나는 이유는 포스트시즌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부터 ‘포스트시즌 가야 돼’라는 압박감에 사로잡혀 있다 보니 자기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리그 36경기 페이스 조절을 잘 해야 되는데 그동안은 그게 잘 안됐다. 능력에 맞게 따라가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무조건 1등이다? 그런 건 없다. 자기를 알고, 자기 실력에 맞는 목표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상렬 감독은 팀이 성장한다면 구단의 투자도 따라온다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계속했다. 이 감독은 “투자는 구단의 결정이다. 우리는 우리 역할만 다 하면 된다. 우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구단도 팀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다. 팀이 발전하는 모습도 없이 ‘무조건 투자해 주세요’하면 안 되는 것 아니겠나. 팀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어떤 지도자로 다가가고 싶을까. ‘척만 하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을 진정으로 아끼는 지도자’가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나란 사람을 감추고 싶지 않다. 소위 ‘척만 하는’ 감독이 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이제 권위주의적 리더는 없다. 서번트 리더십(조직의 실무자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위임하고,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리더십)이 중요하다. 선수들을 아끼는 지도자, 아픔을 감싸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이상렬 감독은 감독이 아닌 선배의 입장에서 KB손해보험 선수들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한다. 이 감독은 “나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잘한 것도 있지만 후회하는 것도 있다. 나는 고등학교 때 거만했다. 선수들이 거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배구를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배구를 하는 지금을 소중하게 생각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이 감독은 “구단은 봄 배구를 원한다”라고 웃은 뒤 “장기적으로 선수들이 성장하고 자유롭게 배구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시작부터 성장과 자유라는 단어를 많이 꺼낸 이상렬 감독의 배구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렬의 스피드 배구를 제대로 보여주겠다. 이상렬 다운 배구를 보여주겠다.” 이상렬 감독의 배구 스타일은 어떤 식으로 팬들에게 다가갈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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