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웨이 중국 군사의학연구원 소장,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주장

천웨이(陳薇) 중국 군사의학연구원 소장 [신화통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천웨이(陳薇) 중국 군사의학연구원 소장 [신화통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이끄는 연구진이 자국 백신은 현재까지의 바이러스 변이에도 모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천웨이(陳薇) 중국 군사의학연구원 생물공정연구소장은 이 매체 인터뷰에서 ‘바이러스에 변이가 발생할 경우 백신의 효과가 없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파워볼게임

천 소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백신 개발업체 캔시노 바이오로직스와 공동으로 ‘재조합형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중이며, 러시아와 파키스탄 등에서 3차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그는 백신 개발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으로부터 ‘인민 영웅’이라는 국가 명예 칭호를 받는다.

천 소장은 “우리가 개발 중인 유전자공학 백신은 가장 유용한 유전자를 찾아내 백신을 만든다”면서 “현재까지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우리가 선택한 유전자의 변이 확률은 매우 낮다. 지금까지는 우리 백신이 변이가 생긴 바이러스를 완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변이가 생겨 효과에 영향을 끼칠 경우, 현재의 백신을 바탕으로 신속히 더욱 강력한 맞춤형 백신을 만들 수 있다”면서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나 패치와 같다”고 밝혔다.

천 소장은 향후 백신 가격이나 생산량 등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우리는 이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갖고 있다”면서 “향후 백신 생산 시 더욱 낮은 가격으로 중국인들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1차 임상시험 때부터 대규모 생산을 준비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연간 3억개 생산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차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 생산능력도 함께 늘려 언제든 대규모로 대중들에게 접종할 수 있는 기술적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1차 및 2차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고, 7월 20일 전 세계에 2차 임상시험 데이터를 처음 공개했다”면서 “6월에 이미 특정 집단을 상대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국의 백신 개발 진척 상황에 대해서는 “전 세계 선두그룹”이라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3차 임상시험 백신 중 절반 이상이 중국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코로나19 백신 가격이 다른 호흡기 전염병 백신에 비해 지나치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중국의 독감 백신 접종 가격은 50~150 위안(약 8천~2만6천원) 수준인데, 면역질환 전문가 타오리나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천 소장이 개발한 백신은 100위안(약 1만7천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SCMP, 새 기종 사진 유포보도

FC-31 ‘후잉’의 새 모델인듯

‘함재기’에 가깝게 개량 추정

“美 스텔스 F-35보다 뛰어난

슈퍼 F-35 될 수 있어” 분석

美와 남중국해 군사충돌 대비

중국이 J-20 전투기의 뒤를 이을 스텔스 전투기를 시험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이 스텔스 전투기는 기존 공개 전투기 모델과 달리 항공모함에서 운영하는 함재기에 가깝게 개량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향후 중국이 남중국해나 대만해협에서 본격적인 항모 운항을 개시하고, 이 과정에서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파워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웨이보(微博) 등에는 정체 불명의 중국 전투기 비행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 해당 전투기는 꼬리 부분에 중국 국영개발사인 중국항공산업공사(AVIC)의 로고를 달고 있으며, 고도를 높이기 위해 애프터버너(후연소기)를 가동하고 있는 장면을 포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기체가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C-31 ‘후잉(골應·송골매)’의 새 모델로 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 모델이 기존에 비해 노즈(앞머리) 부분에 대기 속도 측정장치가 사라졌고, 조종석의 캐노피(덮개)도 J-20과 더 흡사해진 것으로 추정했다. 비행 사진을 봤을 때 항력(wind resistance)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 다만 해당 기체는 스텔스기 운용에는 다소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1970년대 소련 디자인인 WS-13 터보팬 엔진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덧붙였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신형 비행기가 함재기 기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초창기 중국 군 당국은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과 산둥(山東)함의 함재기로 J-15 전투기를 배정하고 FC-31은 중국 공군 및 해외 판매용으로 생각하고 개발해왔다. 그러나 그간 에어쇼 등에서 보여준 FC-31의 성능이 ‘경쟁 기종’이라고 소개했던 미국의 F-35에 비해 인상적이지 않아 호응이 적었다. 또 J-15 전투기가 잦은 추락사고를 겪으며 새로운 함재기 개발 필요성이 거론돼 왔다. FC-31은 기존 스텔스기인 J-20보다 작고 가벼워 함재기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기존 모델보다 성능 향상도 이뤄졌는데 미국 내셔널인터레스트는 “중국이 새로 개발 중인 스텔스기는 F-35보다 기능이 뛰어난 슈퍼 F-35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신형 전투기의 사진을 공개한 것은 항공모함 운용을 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중국 군은 이번 주 보유하고 있는 랴오닝함·산둥함 등 항공모함 2척을 모두 동원해 한반도 인근 발해만과 서해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두 번째 항모인 산둥함은 올해 말 정식 전투배치를 앞두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훈련을 통해 대만해역이나 남중국해에서 미국 함대를 상대할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FC-31이 조기 개발될 경우 그 역량은 더 커질 전망이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30%가 개인투자자..공격적 투자전략에 ‘부정적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오후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만찬 회동이 열린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7.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오후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만찬 회동이 열린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7.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장용석 기자 = 소프트뱅크가 점점 더 극단적인 모험 투자를 감행하는 헤지펀드의 행태를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파워볼사이트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주주들은 미국 기술주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미스터리 ‘고래’가 다름 아닌 소프트뱅크라는 폭로가 나온 직후 약 90억달러(약19조700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앞서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孫正義·손정의) 회장이 공격적 베팅을 통해 약 40억달러의 차익을 챙겼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전날 7.2% 하락했다. 이에 따라 약 89억달러가 증발했다. 이 여파로 인해 소프트뱅크가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도쿄증시의 니케이225지수는 0.5% 하락했다.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전날 급락 전까지 올해 33% 올랐었다. 지난주 말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의 이번 대규모 콜옵션 매입과 관련한 익스포저(투자·대출금 외에 파생상품 등 연관된 모든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 규모)는 명목 가치로 300억달러 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콜옵션은 앞으로 주가 상승을 예상해 미리 정해둔 가격에 해당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두는 것이다. 즉 주가가 콜옵션에 따른 매입권 행사 때 가격보다 높아지면 매입자는 그만큼 차익을 얻게 된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주가가 하락하면 그만큼 손해를 보는 위험이 있다.

소프트뱅크는 수개월 전부터 이 같은 고위험 전략을 실행해 왔다. 이 기간 중 소프트뱅크가 미국의 개별 기술기업을 상대로 지불한 옵션 프리미엄 비용은 약 40억달러에 이른다.

최근 소프트뱅크의 공격적인 투자전략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 지난 3월 소프트뱅크의 주가가 4년래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던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소프트뱅크의 이 같은 움직임이 “레버리지를 얹은 도박이자 모멘텀 매수였을 뿐”이란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은 소프트뱅크의 주주의 30%를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소프트뱅크의 공격적인 투자전략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acenes@news1.kr

교통사고 목격하고 구조한 해군 중사 (창원=연합뉴스) 해군 군수사령부 소속 박진흥(32) 중사가 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군 부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 중사는 지난달 20일 군부대 인근 출장 중 5t 트럭이 그랜저 승용차가 를 들이받은 현장을 목격하고 피해자를 구조했다. 2020.9.8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mage@yna.co.kr
교통사고 목격하고 구조한 해군 중사 (창원=연합뉴스) 해군 군수사령부 소속 박진흥(32) 중사가 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군 부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 중사는 지난달 20일 군부대 인근 출장 중 5t 트럭이 그랜저 승용차가 를 들이받은 현장을 목격하고 피해자를 구조했다. 2020.9.8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mage@yna.co.kr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현역 군인이 출장 중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부상자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파워볼엔트리

8일 해군에 따르면 군수사령부 보급창에서 근무하는 박진흥(32) 중사는 지난달 20일 창원시 진해구 군부대 인근 업체 출장 중 5t 트럭이 그랜저 승용차를 들이받은 현장을 목격했다.

박 중사는 119 구급대에 구조 요청 후 그랜저로 이동해 부상한 운전자를 신속히 구했다.

사고가 크게 나 부상자는 흉부 골절 등 전치 13주 중상을 입었고, 해당 승용차는 폐차할 정도로 파손됐다.

박 중사는 119 구급대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사고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당시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가 파손돼 박 중사 현장 목격이 아니면 5t 트럭 운전사 등 사고 단서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박 중사의 선행은 피해자 가족이 군대 인트라넷에 올리며 알려졌다.

피해자 아들인 해군 잠수함사령부 소속 한 부사관은 “어머니께서 트럭에 충격 후 승용차에 갇혔는데 해군 동료가 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명은 부담스러워할 수 있어 군수사령부 보급창에 근무하는 구조자께 감사드린다”고 작성했다.

박 중사는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라며 “군인이라면 누구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image@yna.co.kr

전체 좌석 50%만 판매해 수만명 접속 대기..열차 이용 귀성 포기자 다수
별도로 전화 예매한 노인·장애인은 역 방문해야 해 ‘불편’

추석 연휴 열차 예매는 온라인으로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추석 연휴 열차표 예약이 시작된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추석 승차권 예매 변경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2020.9.8          chc@yna.co.kr  (끝)
추석 연휴 열차 예매는 온라인으로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추석 연휴 열차표 예약이 시작된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추석 승차권 예매 변경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2020.9.8 chc@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오전 7시 예매 시작 시각에 접속했는데 이미 접속 대기자 수가 1만명이 넘었어요. 이른 아침부터 시간을 내서 시도했지만 결국 표는 못 사고 여러 시간대에 예약 대기만 걸어뒀어요”.

경기도에 거주하며 추석 때 대구에 있는 본가를 찾을 예정인 직장인 이모(33)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8일 시작된 추석 연휴 철도 승차권 예매가 너무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추석 승차권 예매 온라인으로 하세요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추석 연휴 열차표 예약이 시작된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추석 승차권 예매 변경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2020.9.8          chc@yna.co.kr  (끝)
추석 승차권 예매 온라인으로 하세요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추석 연휴 열차표 예약이 시작된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추석 승차권 예매 변경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2020.9.8 chc@yna.co.kr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추석 연휴 귀성 자제를 권고하고, 한국철도(코레일)도 창가 좌석만 예매하기로 하는 등 판매 좌석을 전체 좌석 200만석의 절반인 100만석으로 줄이면서 곳곳에서 혼선과 예매 포기 사례가 속출했다.

◇ 대기인수 수만명…서버 일시 먹통 되기도

이날 오전 7시 시작된 추석 열차표 예매를 위해 일찌감치 코레일 사이트에 접속했던 시민들은 사이트 서버가 일시적으로 먹통이 돼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경부선 열차표 예매를 위해 사이트에 접속했던 직장인 김모(28)씨는 “오전 6시 50분께 PC로 코레일 사이트에 접속했는데 서버가 5분가량 다운돼서 당황했다”며 “모바일로 접속해야 하나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쯤 다행히 서버가 복구돼 예매에는 차질이 없었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각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코레일 서버 터졌다”, “코레일 서버 먹통 됐다” 등의 불만 섞인 게시물이 여럿 게시됐다.

직장인 현모(27)씨도 “서버가 다운된 후 계속 새로 고침을 하다가 접속했을 땐 이미 내 앞에 1만5천명이 접속 대기 중이라는 화면이 떴다”며 “30분 넘게 기다려 겨우 표를 예매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원하던 시간은 못 잡았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배모(29) 씨는 “아침 7시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대기 번호가 5천900번이 떠 25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며 “확실히 표가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었고 예매가 평소보다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혼자 서울에서 부산으로 귀성하는 대학원생 이모(27)씨는 “매년 명절 기차표 예매 때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인터넷 예매 창이 열리는 오전 7시 정각까지 대기하는데, 이번에는 사람이 많이 몰렸는지 빈 화면만 나오고 페이지가 아예 뜨지 않았다”며 “7시 1분에 뒤늦게 들어갔더니 이미 1만7천명이 대기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7시 40분이 돼서야 겨우 접속이 됐는데, 연휴 시작 전날인 29일은 이미 낮부터 저녁까지 기차표가 모두 매진돼 있었다”며 “예전 명절 때도 워낙 사람이 몰려서 30분쯤 기다리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표를 못 잡은 건 처음”이라고 하소연했다.

광주에서 일하는 신모(26)씨도 “본가가 서울에 있어 부모님도 뵙고 함께 명절을 보내기 위해 서울로 갈 예정이지만 기차표 예매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걱정을 토로했다.

신씨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걸 알지만 혹시라도 실패해 명절을 혼자 보낼 생각을 하면 걱정이 앞서는 건 사실”이라며 “대신 기차 시간대를 늘려주는 방식 등으로 보완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좌석 수가 줄었어도 평소보다 기차표 예매가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7년째 매년 추석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기차를 예매해온 안모(27)씨는 “오전 7시에 접속했을 때 평소처럼 대기 인원이 3천명 정도 있었지만 원하는 표를 예매하는 데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부산에 사는 부모님을 뵙기 위해 이날 표를 예매한 대학생 김모(25)씨는 “주변만 봐도 코로나19 때문에 고향에 가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열차 좌석이 반토막 났는데도 큰 어려움 없이 예매할 수 있었다”며 “오히려 예년보다 예매가 수월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했다.

직장인 이모(26)씨 역시 “일이 바빠서 어머니께서 대신 예매를 해주셨다”며 “평소 티켓팅을 잘하지 못하시는 어머니께서 수월했다고 하시는 것을 보니 생각보다 사람이 몰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열차 귀성 포기하겠다”도 속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올해는 추석 때 기차 이용을 자제하기로 했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신모(30)씨는 “원래는 추석이나 명절 때마다 부모님을 뵙기 위해 대전행 기차표를 예매하고는 했는데 올해는 대전에 가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부모님께서 코로나가 걱정된다며 올해는 본인들께서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에 오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거주 취업준비생 강모(26)씨는 “매년 목포행 KTX를 예매해 고향에 가곤 했는데 올해는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가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경기도에 사는 직장인 조모(33)씨는 승차권 예매를 애초에 포기했다.

그는 “이전에도 예매를 한 번에 성공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표 물량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해서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며 “연휴 시작 전에 휴가를 내서 자가용 승용차로 고향에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미추홀구에 사는 이모(38)씨도 이번 추석에 고향인 부산까지 열차가 아닌 자가용을 타고 내려가기로 했다.

코로나19 감염 걱정으로 4세 아들과 함께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열차나 버스를 이용하기가 찜찜했다는 이씨는 표까지 매진되자 아내와 상의해 자가용을 이용하기로 했다.

부평구에 혼자 사는 김모(31)씨도 추석에 고향인 대구에 내려가는 것을 포기했다.

평소 고향에 내려갈 때마다 이용하던 KTX 표 예매가 어려운 데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무리해서 내려오지 말라는 부모님의 당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수도권의 코로나19 소식을 듣고 부모님이 먼저 이번에는 내려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며 “상황을 보아 가며 명절 이후 주말에 고향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 서툰 노인들 불편도 불가피

승차권 예매를 100% 비대면으로 PC와 모바일 등 온라인에서만 진행하다 보니 정보기술(IT) 기기에 서툰 노인층의 불편도 불가피했다.

한국철도는 지난 1일 만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우선 예매를 진행했다.

모바일 기기 작동이 서툰 노인들을 위해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일반인과 별도로 예매를 하도록 하고, 선착순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예매도 받았다.

예매 결과 공급 좌석 19만9천석 중 3만1천석이 팔려 예매율 15.7%를 기록했다.

선착순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예매는 50.4%, 온라인은 14.6%의 예매율을 보였다.

전화로 승차권을 접수한 노인과 장애인은 9일부터 13일까지 반드시 역 창구에서 현장 결제하고, 실물 승차권을 수령해야 한다.

전화 예매를 했다는 한 어르신은 “천신만고 끝에 전화로 예약하는 데 성공하기는 했지만, 승차권을 받으러 역까지 다시 나가야 해 번거롭다”고 말했다.

◇ 한국철도 “시스템 다운 등 큰 장애 없어”

한국철도는 예매 경쟁이 치열해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예년과 같은 불편은 있었지만, 일주일간 시스템 조정과 테스트 작업을 거친 덕분에 시스템 다운이나 오류 발생 등 심각한 장애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철도는 열차 승객 간 거리 두기를 위해 추석 연휴에 운행하는 모든 열차 승차권을 창가 좌석만 발매키로 하고, 시스템 조정과 테스트 작업을 위해 예매 일정을 지난 2∼3일에서 일주일가량 연기했다.

오전 7시 예매 시작을 앞둔 시점에 최대 접속자 수가 21만명으로 지난해 추석의 24만명보다는 적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예약발매 서버의 시스템 용량이 최대 61%, 웹서버는 최대 71%로 안정적인 상태”라며 “코로나19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안전한 명절이 되도록 창가 좌석만 판매하는 만큼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예약한 승차권은 9일 오후 3시부터 13일 자정까지 반드시 결제해야 한다.

13일까지 결제하지 않은 승차권은 자동으로 취소되고, 예약 대기 신청자에게 배정된다.

(김주환 김치연 김정진 오주현 윤우성 최재훈 유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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