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코로나 시국에도 태국 활동 강행
11월 28일 태국 콘서트 예고
박유천, 태국 공항에서 ‘NO 마스크’ 입국

/사진=박유천 태국 입국 현장
/사진=박유천 태국 입국 현장

박유천이 태국 활동 강행을 위해 공항에 입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유천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 눈길을 끈다. 파워볼중계

박유천은 지난 11월 2일 태국에 입국했다. 박유천의 태국 입국 현장은 유튜브, SNS 등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사진=박유천 태국 입국 현장
/사진=박유천 태국 입국 현장


공개된 사진, 영상 속 박유천은 분홍 카디건에 청바지를 입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변 사람들이 마스크를 한 가운데 박유천은 마스크를 하지 않고 얼굴을 모두 드러내 눈길을 끈다. 

/사진=박유천 태국 입국 현장
/사진=박유천 태국 입국 현장


박유천을 중심으로 수 명의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 영상을 찍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박유천은 오는 28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유니온 몰의 유니온 홀2에서 미니 콘서트를 진행한다. 가장 비싼 티켓 가격은 5000바트, 우리 돈으로 18만 원이 넘어 고가 논란이 불거졌던 공연이다. 

콘서트에 앞서 27일에는 팬사인회를 진행한다. 

/사진=태국 티켓 예매 사이트에 공지된 박유천 콘서트
/사진=태국 티켓 예매 사이트에 공지된 박유천 콘서트


박유천의 태국 콘서트는 지난 9월 예고돼 논란이 됐던 행사다. 박유천은 공식 SNS를 통해 “곧 시작될 박유천의 태국 활동에 대해 안내드린다”며 새 앨범 발매와 태국 스케줄을 예고한 바 있다. 파워볼실시간

현재 다른 한류 스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해외 공연을 중단하고, 비대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박유천의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무리수’라는 평가도 있었다. 

무엇보다 “마약을 했다면 은퇴를 하겠다”던 박유천이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지난해 7월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음에도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활동을 강행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박유천은 성폭행 피해자 A 씨에게 5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A 씨는 박유천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후, 오히려 ‘무고’ 맞고소를 당했던 인물. A 씨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고, 2018년 12월 박유천을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법원조정센터는 지난해 7월 A 씨가 박유천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강제조정결정을 내렸다. 박유천은 조정안을 송달받은 날로부터 2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그대로 확정돼, A 씨에게 5000만 원을 지급해야 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A 씨에게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지난해 9월 1일부터 채무를 변제하는 날까지 12%의 지연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A 씨의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에 따르면 박유천이 갚아야할 돈은 이자를 합해 총 5600만 원이다.

감치 재판 당시 박유천은 자기 재산이 타인 명의로 된 월세 보증금 3000만 원, 다 합해도 100만 원이 되지 않는 통장들이 전부라고 법원에 신고했다.

이에 이 변호사는 박유천이 재산을 숨기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 3월 연예계에 복귀하며 화보집과 유료 팬클럽 회원을 모집하고, 태국 콘서트까지 진행하는 박유천이 A 씨에게 손해배상금을 언제 지급할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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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고인의 마지막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들이 있어

[엔터미디어=정덕현] 국과수의 미세증거 전문가 이동계씨는 얼굴 가득 장난기가 넘쳤고 던지는 말 하나하나에 유머가 담겨 있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국과수 특집을 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어딘지 조금 무거운 느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사건, 사고 현장을 들여다보고 거기서 진실을 찾아내는 직업이 아닌가. 매일 같이 어쩔 수 없이 누군가의 죽음을 바라보는 직업. 그런데 이동계씨의 얼굴은 아이처럼 천진난만했고, 한때는 화학 전공을 살려 만든 약으로 큰돈을 벌겠다는 포부가 있었지만, 지금은 매달 10만원씩 저축해 괜찮은 차를 끌고 싶은 소망을 솔직하게 얘기함으로써 유재석과 조세호를 웃게 만들었다.파워사다리

그런데 그렇게 장난기 많아 보이던 이동계씨는 유재석이 ‘어려운 점’을 묻자 자못 진지해졌다. “분석할 때는 어려움이 별로 없습니다. 제가 하는 거니까요 늘상. 결론을 내려서 줘야 되지 않습니까? 경찰분들이나 법원에도 갈 수 있는데 그 결론이라는 게 한 사람의 인생과 굉장히 직결되는 문제거든요. 그래서 이게 맞는지 안맞는지 굉장히 확신이 차야 되고, 정말 중요한 사건인데 답이 없는 경우가 있죠. 그럴 경우가 가장 힘들죠.”

그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답을 찾으려 하지만 결국 못 찾으면 ‘알 수 없음’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럴 때 가장 미안하다고 했다. 심각한 사건의 경우 감정서가 나갈 때까지 3,4일을 두통약을 먹으면서 일을 하기도 한다는 그는 “일이 쉽고 어렵고 장소가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고 그 자체가 그 순간에 어떤 사람의 인생과 관련 있다는 걸 느끼게 되는 거죠. 그 사람뿐만이 아니고 알고 보면 그 사람의 가족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갑자기 수당 이야기를 하면서 15년 간 근무한 거로 퇴직 수당이 1900만원 정도 밖에 안된다며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웃던 이동계씨는 국과수를 꿈꾸는 분들에게 해주고픈 말을 묻자, “본인이 공무원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간기업하고 달라서 봉급 오는 곳이 다르잖아요. 이건 이익이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한 푼 한 푼 모아서 낸 세금에서 내 봉급이 오는 거거든요. 그걸 생각하면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거든요.” 그의 말에서 문득 가슴이 뜨거워졌다. 박봉이라도 이런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분들이 있어 그래도 사회가 살만해지는 게 아닐까.

이곳에서 일하는 법치의학자 김의주씨는 치아분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거나 사인을 찾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에게서도 이 일을 선택한 이유는 남달랐다. 사실 치과를 전공한 친구들의 갈 길은 대체로 정해져 있다는 그는 돈은 적게 벌겠지만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 이 일을 선택했다고 한다. 전국에 단 7명만이 있다는 법치의학자의 길을.

사실 매일 같은 사체를 부검하는 일을 한다는 그는 그 일이 두렵지 않냐는 질문에 의외의 현답을 내놨다. “산 사람이 더 무섭다”는 것. 결국 그 곳에 온 분들은 피해자들이고 그 피해자들이 온몸으로 전하는 마지막 진짜 목소리를 듣는 것이 그의 일이라는 거였다. 함께 나온 법의조사관 곽유진씨 역시 남들이 하지 않는 여성 법의조사관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에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들은 매일 죽음을 접하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했다. 굉장히 거창한 것으로 생각했던 죽음이 생각보다 다양한 이유로 많이 죽는다는 걸 알게 되면서 허무하게 느꼈다는 것. 그래서 죽음을 늘 들여다보는 김의주씨의 말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죽음은 누구나 생각하지만 그것이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 이유가 나는 아닐 거라는 생각이거든요. 나는 그 죽음에서 멀리 있을 거야. 근데 사람이 되게 쉽게 죽거든요. 여기서 보고 있으면. 그 죽음이 나한테 가까이 와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거를 조금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좀 더 삶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

누구보다 죽음 가까이서 고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그들은 그래서 그 누구보다 진실을 찾으려 애쓰고 있었고, 그 일이 가진 무게를 알기에 박봉이어도 사명감으로 기꺼이 일을 감당해내고 있었다. 바로 그 점이 이번 국과수 특집을 보며 살풍경한 사건들 속에서도 가슴이 뜨거워진 이유였다. 그처럼 누군가가 끝까지 그 진짜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억해준다는 사실은 어쩌면 생각보다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우리의 삶 속에서도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아닐까.

그래서일까. <유 퀴즈 온 더 블럭> 국과수 특집의 말미에 담긴 고 박지선씨의 영상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잊지 않고 이 프로그램에 나왔던 박지선씨의 그 밝고 맑았던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기억해주고 있다는 것. 그 사실이 주는 먹먹함이 국과수 특집이 전한 가슴 뜨거워지는 이야기들과 더해져 깊은 여운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영상 : 시대가 변해도 카멜레온처럼 완벽하게 적응하고 변화하며 부동의 1인자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유재석만의 비결에 알아봅니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tvN]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의 발인식이 예정보다 2시간 앞당겨 엄수됐다. 고 박지선은 생전 일터였던 KBS에 들렀다가 장지로 향해 영면에 든다.

당초 박지선의 발인식은 5일 오전 9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당초 11시로 예정됐으나 유족 측의 결정으로 2시간 앞당겼다. 발인식에는 개그우먼 박미선 등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선, 후배 및 동료 개그맨들이 함께했다.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당초 고인의 발인식이 이날 11시 엄수될 예정이었으나, 가족 측의 결정으로 오전 9시에 진행됐다”며 “상주 측에서 들렀다 갈 곳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운구 차량은 장례식장을 떠나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KBS 연구동에 들렸다. 연구동은 KBS2 ‘개그콘서트’ 연습실이 있는 곳으로, 고 박지선은 이곳에서 선후배 개그맨들과 함께 동고동락했다. 고인의 운구차량은 개그 열정을 불태운 이곳에 잠시 들렀다가 장지로 향했다.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검토했으나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타살 가능성이 낮고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박지선의 모친이 유서를 남겼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인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KBS2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며 영화 제작발표회, 아이돌 쇼케이스 등 다양한 행사 진행자로 나서 안정적인 진행 솜씨를 자랑하기도 했다. 올해 3월까지 EBS ‘고양이를 부탁해’ MC로 활약해왔으나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했다.

박지선의 트위터 계정 앞에는 ‘멋쟁이 희극인’이라는 수식어가 달려 있다. 인터뷰를 통해 “남을 웃길 수 있다는 게 제일 행복하다. 앞으로도 어떤 선택을 하던 제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박지선. 희극인이라는 직업에 애정을 가지고 맑고 순수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던 그였기에, 연예계 동료들과 대중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박지선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누리꾼들은 “마음이 먹먹하다. 박지선 씨와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어머니와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박지선 님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힐링이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시길…”, “남몰래 좋은 일도 많이 하셨던 박지선 님. 부디 그곳에서는 평안하길 소망합니다” 등의 댓글로 추모를 이어갔다.

동료 연예인들은 직접 빈소를 찾았다. 개그계 원로 전유성, 엄용수를 비롯해 안문숙, 최양락, 팽현숙, 송은이, 김숙, 유재석, 지석진, 박성광, 김민경, 김신영, 오지헌, 안영미, 임혁필, 정명훈, 김원효, 조윤호, 김수영, 송준근, 박정민, 박보영, 홍석천, 김수용, 조세호, 이상준 등 선후배 및 동료들이 조문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특히 1984년 11월 3일생인 박지선은 생일을 하루 앞두고 세상을 떠나 주변인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개그맨 김영철은 빈소를 방문한 뒤 SNS를 통해 “자꾸 카톡 들어오면 너 생일이 떠 있어. 우리 아마 오늘쯤이면 성광이 영진이 민경이 나미 소영이 등등 단톡방에 생일 축하한다고 보내고 ‘야 우리 언제 봐?’ 누군가가 바쁜 척 하면 또 누구 놀리고 그렇게 했을 텐데”라며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3년 간 대한민국 대표 희극인 중 한 명으로 대중에게 즐거움을 안겼던 박지선. ‘멋쟁이 희극인’ 고 박지선은 인천가족공원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rdk0114@mk.co.kr

[TV 리뷰]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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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한 장면
ⓒ SBS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동작구 상도동 골목편은 맛으로 구분하자면 ‘순한 맛’이었다. 도움을 요청한 식당 세 곳의 솔루션이 모두 원만하게 진행됐다. 갈등 요소가 있었으나 과장되지 않았고 지나치게 부각되지도 않았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시청률이 반토막이 났지만, 그렇다고 맵고 자극적인 맛을 좇는 쉬운 선택을 하지 않았다. 원래의 방송 의도에 충실하고자 했다. 

잔치국숫집은 특색이 부족했다. 평범한 고명에 무난한 육수는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 백종원은 인근의 프랜차이즈 국숫집과 비교하며 사장님의 분발을 촉구했다. 사장님은 고명에 소고기를 추가하며 새로운 맛을 찾아내려 노력했다. 또, 고명의 양도 크게 늘렸다. 잔치국수와 조합을 맞출 주먹밥도 완성했다. 사장님은 백종원의 조언을 빠르게 습득하며 발전해 나갔다. 

원래 독특한 맛을 갖추고 있던 닭떡볶이집은 두 가지 갈림길 앞에 서 있었다. 지금의 개성을 살리든지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맛을 추구하든지 택일을 해야했다. 평소라면 더 많은 손님층에 어필할 수 있는 메뉴를 추천했을 백종원은 자신을 웃음짓게 만든 새로운 맛을 가다듬어 보자고 제안했다.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닭떡볶이를 맛본 대다수의 손님들은 맛있다고 호평했다. 

사실 가장 걱정됐던 건 하와이언 주먹밥집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하와이언 주먹밥집을 대하는 제작진의 마음가짐이 우려됐다. 혹시 자극적인 편집을 통해 ‘빌런’으로 만들지는 않을지 의심하기도 했다. 충분히 그럴 만한 상황이기도 했다. 남편 사장님의 접객 태도는 백종원을 어이없게 만들었고, 시청자들을 화나게 했다. 게다가 청결 상태도 낙제점이었다. 자연스레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일부 언론들도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떠먹여주는 것 아니냐’는 내용과 함께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는 경고가 따라붙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하와이언 주먹밥집을 향한 (일부) 시청자의 분노를 시청률로 연결지을 수도 있었지만, 그런 선택을 하기보다 솔루션에 집중했다. 시청률 장사를 하는 것보다 도움을 주는 게 우선이니 말이다. 

하와이언 주먹밥집 사장님 부부는 무려 6가지의 신메뉴를 개발해 백종원 앞에 내놓았다. 나름 노력의 흔적이 보였지만 장사를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맛은 물론이고, 조리 속도와 원가 등이서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종원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하와이언 주먹밥처럼 낯설지 않고, 많은 손님들이 찾을 메뉴가 필요했고, 요리가 서툰 남편 사장님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메뉴여야 했다.백종원은 사장님에게 라면을 제안했다. 부족한 경력과 스킬을 성실과 노력으로 대체하기에 적합한 메뉴였기 때문이다. 아내 사장님은 흔쾌히 수긍했지만, 남편 사장님은 웬일인지 얼굴이 어두워 보였다. 뭐랄까, 납득하지 못하는 듯 했다. 충분히 이해가 됐다. 2년 가까이 만들어 왔던 기존의 메뉴를 갈아엎고 완전히 새로운 메뉴로 전향한다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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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한 장면
ⓒ SBS

백종원은 직접 시범을 보이기로 했다. 김성주는 거제도의 거미새라면, 여수의 갓돈라면, 인천의 무라면을 떠올라며 백종원의 새로운 라면을 기대했다. 백종원은 두 가지 라면을 선보였다. 하나는 고추기름 양념장에 돼지고기와 숙주 등을 넣은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햄(스팸)과 계란을 활용한 것이었다. 떨떠름한 표정이었던 남편 사장님의 얼굴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그만큼 맛있었기 때문이다. 

백종원은 아직 실력과 경력이 부족한 만큼 가격은 양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렴함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얘기였다. 그 가격을 유지하며 발전한 후에 가격을 재정비하자고 설명했다. 또, 라면집에 맞게 가게 리모델링도 진행됐다. 8구 화구에 닥트 설치도 완료했다. 홀은 칸막이와 의자로 자리를 구분해 라면집다운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제 남은 건 피나는 연습뿐이었다.

방송이 나간 후 일부 시청자들은 ‘떠먹여주기’가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메뉴 선정에서 레시피 전수까지 일방통행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그와 같은 뒷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다.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더 있어서 사장님에게 메뉴를 고민할 시간을 줬더라면 좀더 좋은 그림이 나왔을지도 모르겠다(물론 헛발질만 하다가 시간낭비만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백종원이 고심 끝에 라면을 전수한 까닭이 있지 않겠는가. 계속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사장님에게 더 이상의 고민은 무의미하다고 봤던 게 아닐까. 그렇다면 빠른 답을 제시하고, 따라오게끔 만드는 것도 솔루션의 한 방법이다. 솔루션의 과정을 단계적으로 밟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좀더 중요한 건 솔루션 이후의 충실함일 테니 말이다. 백종원과 시청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것 말이다.

일각의 불만도 이해한다. 그러나 하와이언 주먹밥집 사장님 부부는 나름의 노력도 기울였다. 보는 이의 눈에 충분하지 않았을지라도 변화를 위해 고민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접객에 서툰 남편 사장님을 탓하기보다 동갑내기 김성주를 투입해 도움을 주려 애썼다. 비판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인격을 훼손시킬 이유는 없다. 자극적인 맛은 없어졌지만,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순한 맛도 괜찮지 않은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그리고 ‘너의길을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OSEN=민경훈 기자]위대한 토크쇼 중 김신영이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rumi@osen.co.kr
[OSEN=민경훈 기자]위대한 토크쇼 중 김신영이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rumi@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개그우먼 김신영이 故 박지선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정오의 희망곡’에 복귀했다.

김신영은 5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이틀 만에 복귀했다.

김신영은 오프닝을 힘차게 외친 뒤 “인생 그림책이라는 책에 나오는 글인데 공감이 되는 문구가 있었다. 인생에 큰 힘이 두 가지 있는데, ‘누군가 너를 끌어주고 있니’와 ‘밀어주고 있니’”라며 “가끔은 나 혼자 여기까지 온 것 같지만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들이 있다. 날이 추운데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하이의 ‘손잡아 줘요’를 첫 곡으로 들은 뒤 김신영은 “게시판 열자마자 응원 문자 많이 받았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는데, 어떻게 하든지 빠져서 너무 죄송하다. 이틀 동안 스페셜 DJ를 맡아준 행주에게 감사하다. 폴킴, 송민호, 홍진영이 두 배로 힘을 내줘서 열심히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신영은 “아직 마음을 다 추스르지는 못했다. 동생보다 더 열심히 못한 것 우리가 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 더 열심히 웃기고 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선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숨진 채 발견됐다. 비보를 접한 김신영은 3일과 4일, 이틀 동안 ‘정오의 희망곡’ 진행을 쉬었고, 동료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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