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한화 소속으로 지난 10월 경기 중인 이용규. 연합뉴스
한화 소속으로 지난 10월 경기 중인 이용규. 연합뉴스


이용규(35)는 지난 5일 한화로부터 재계약 불가를 통보 받았다. 올시즌 한화에서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우고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였기에 한화 동료들조차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파워사다리

아무 준비도 못 한 채 갑자기 선수 생활이 끝나려나 하는 생각에 당황한 채 꼬박 하루를 고민하고 있을 때 문자 한 통이 왔다. 박병호(34·키움)였다.

이용규와 박병호는 2015년 제1회 프리미어12 우승 당시 대표팀에서 같이 뛴 적 있다. “이따가 연락 드려도 되느냐”는 공손한 메시지를 읽을 때만 해도 짐작하지 못한 용건이었다. 한화에서 방출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6일 오전 이용규에게 전화를 걸어온 박병호는 “형이 우리 팀에 오면 좋겠다. 같이 한 번 야구하고 싶다. 아마 구단에서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보다 먼저 이용규에게 직접 전화해 같이 하고 싶다는 진심을 전한 것이었다.

실제로 그날 오후에 김치현 단장이 에이전트를 통해 정식으로 입단을 제의했다. 그리고 사흘 뒤인 9일 저녁 이용규는 키움과 계약했다. 한화에서 방출된 지 나흘 만이었다.

이용규는 지난 8일 대전구장에서 자신의 짐을 모두 빼왔다. 한화가 훈련을 시작한 9일 오전에는 대전구장을 찾아 최원호 감독대행과 코치들, 선수들, 구단 직원들에게도 모두 인사를 하고 7년간 한화와 인연을 마무리했다. 그 뒤에야 키움과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속 야구할 기회를 다시 잡은 이용규는 10일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한화 팬들을 향한 마음부터 전하고 싶어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나오게 돼 아쉽고 죄송하다. 방출됐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이 가슴아파 해주신 것도 감사하다. 지금까지 7년 동안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시즌 타율 0.286를 기록한 이용규는 30대 중반이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타격을 보여줬다. 젊은 후배들과 경쟁을 이겨내고 톱타자에 중견수 자리를 꿰찰 정도로 여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화가 선수단 쇄신을 위해 급진적 세대교체로 방향을 잡으면서 35세의 이용규도 방출 명단에 올랐지만, 화려한 경력의 고참 선수들이 대거 등장한 이번 방출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선수였다. 며칠 사이 여러 구단이 연락을 취했지만 그 중 키움이 가장 발빠르게, 적극적으로 이용규를 붙잡았다. 특히 박병호의 전화는 강렬했다.

이용규는 “처음에 병호에게서 전화를 받고 참 많이 고마웠다. 과거에 이야기 나눴을 때 후배지만 야구에 대해 진짜 진지한 선수라고 생각해왔는데 구단에서 연락받기도 전에 후배로부터 먼저 같이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아 많이 놀랐다”며 “계약하고도 통화했다. ‘진짜 그렇게 됐냐’고 좋아하며 형이 와서 도와줄 부분이 많다고, 정말 잘 됐다고 축하해줬다”고 말했다.

자칫 이대로 마무리될 뻔했던 야구인생을 이제 또 한 번 새로 시작한다. 이용규를 연봉 1억원과 옵션 5000만원에 영입한 키움은 주전 외야수 자리를 보장하지는 않았지만 공정한 경쟁을 보장했다. 내년 성과에 따라 어린 선수들과 평등하게 고과를 산정해 연봉도 책정하겠다고 했다. 방출 선수라고 해서 단순한 1년짜리 카드로 영입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도 전달했다. 이용규는 통산 1850안타를 기록 중이다. 야구인생의 목표인 2000안타를 향한 도전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용규는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의 팀에서 가장 먼저 연락이 왔고 나도 그 점에서 욕심도 났다. 병호 말대로 같이 잘 해서 팀에 많이 도움되도록 해보고 싶다”며 “정말 미련없이 뛰고 싶다. 언젠가 그만둘 때 아쉽지 않을 수가 없겠지만 최대한 아쉬움은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남은 선수 생활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재계약 안 할 이유가 없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30)가 코리안드림을 실현하고 있다. 동행복권파워볼

터커는 2020시즌 주목받는 외국인타자로 올라섰다. 142경기에 출전해 631타석, 타율 3할6리, 32홈런, 113타점, 100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3할9푼8리, 장타율 5할5푼7리, OPS 0.955를 기록했다. 

KIA 역대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초로 ‘3할-30홈런-100타점’, ‘100타점-100득점’ 등 새 역사를 썼다. 631타석 가운데 삼진은 67개 밖에 당하지 않았다. 그만큼 훌륭한 선구안을 갖추었다. 득점권 타율은 3할을 맞추었다. 

터커는 작년 시즌 도중 가세해 눈도장을 받았다. 95경기에 출전해 9홈런, 50타점, 50득점을 기록했다. 홈런이 적어 장타력에 의구심이 있었으나 2루타 생산능력이 좋았다. 111안타 가운데 33개가 2루타였다. 

당시 조계현 단장은 재계약을 하면서 “시즌 도중에 입단해 이 정도의 성적이면 잘했다. 선구안도 좋고 성실하다. KBO리그를 경험했으니 내년에는 무조건 홈런 20개 이상은 칠 것이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터커의 성적은 조 단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은 것이었다. 터커도 구단의 기대감을 알았다. 작년 미국으로 돌아가 벌크업에 매달렸다.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우람한 몸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올해는 장타를 많이 치겠다”는 약속도 했다. 

실언이 아니었다. 홈런, 타점, 득점까지 KIA 역대 외국인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가운데 톱클래스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외야 수비력이 떨어진데다 팀이 5강 싸움의 결정적 시기에서 부진한 것은 흠이었다. 그렇다고 이런 터커와 재계약 하지 않을 명분은 없다. 조 단장도 “30홈런-100타점 타자인데 당연히 해야한다”고 재계약을 공언했다. 

터커도 내년 시즌 KIA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해 변수가 없다면 내년에도 뛰는 모습을 볼 것 같다. 2021 연봉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터커는 2019시즌 계약금 포함 27만 달러를 받았고, 올해는 풀타임으로 85만 달러(계약금 포함)로 끌어올렸다. 

그에게는 미완의 숙제가 있다. 2년 동안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터커에게 내년 시즌의 중요한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가레스 베일(31)을 완전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파워볼사이트

토트넘은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베일을 임대 영입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슈퍼스타로 발돋움한 베일을 다시 품으면서 영광의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베일도 차분히 토트넘에 적응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막바지 시절에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실전을 뛸 몸상태가 아니었던 만큼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8일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베일은 78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베일의 합류로 손흥민, 해리 케인과 강력한 KBS 조합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희망사항이 더 커보인다. 베일이 전성기 시절 보여주던 장점이 사라진 것이 더 크게 보인 경기였다. 그래도 베일이 품은 능력은 여전하기에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여론도 있다. 토트넘 이적 후 마수걸이 득점에도 성공했기에 토트넘은 완전 영입도 고려하는 중이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1500만 유로(약 198억원)면 베일을 놓아줄 생각이다. 영국 ‘풋볼런던’은 요구 이적료가 크지 않다고 확신한다. 이 매체는 “베일의 웨스트 브로미치전은 그에게 기대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그래도 서서히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간이 더 흐르면 조제 모리뉴 감독이 원하던 모습을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날 베일과 같은 선수의 몸값이 1500만 유로인 것은 고무적이다. 토트넘 입장에서 완전 영입할 유혹을 느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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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공인구.
▲ 메이저리그 공인구.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트레버 바우어의 말이 결국 사실이었을까. 메이저리그 선수와 투수 코치들이 리그에 부정 투구가 만연해 있다고 털어놨다. 많은 이들이 투수 넷 중에 셋은 부정 투구를 한다고 봤고, 100%에 가깝다고 말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많은 빅리그 투수들이 투구에 더 많은 회전을 넣기 위해 뭔가를 쓰고 있다. 지난달 타자와 투수, 투수코치까지 20명의 야구인에게 그 비율을 물었더니 평균치가 75% 이상이었다. 5명은 100%에 가깝다고 봤다”고 보도했다.

바우어는 휴스턴 투수들이 파인타르로 회전 수를 늘렸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바우어는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훈련과 기술 개발로 회전 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다면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8년 동안 연구한 결과 이물질을 사용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부정 투구’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 트레버 바우어.
▲ 트레버 바우어.

디애슬레틱은 “스탯캐스트 도입 후 투수들의 평균 회전 수는 2015년 2238rpm에서 2020년 2306rpm으로 꾸준히 늘었다. 더 높은 회전 수를 만들 수 있는 투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생겨서일 수도 있지만, 부정 투구가 이유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회전 수가 2400rpm 이상인 투수는 2015년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20% 이상으로 늘었다.

사용하는 물질도 다양하다. 파인타르나 펠리컨 그립(타자들이 방망이에 바르는 것) 뿐만 아니라 면도 크림이나 선크림도 사용할 수 있다. 펩시 콜라, 스프라이트 같은 탄산음료를 졸인 뒤 다른 물질과 섞어서 쓴다는 제보도 있었다.

디애슬레틱은 “부정 투구가 이렇게 보편화했다면 그 관행을 근절하기보다 합법화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결정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BO리그처럼 공의 재질을 바꾸는 것을 하나의 방법으로 제안했다. KBO리그 공인구가 메이저리그 공인구보다 ‘그립감’이 좋다는 한 투수의 의견도 담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사진=AFP 연합뉴스
사진=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적 완패, 내부 분열까지 발생한 모습이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각) 스페인 메스타야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원정 경기에서 1대4로 완패했다. 자책골에 페널티킥 3개를 허용한 결과였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발렌시아전 패배 뒤 지단 감독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지단 감독이 발렌시아전 선발에 페를랑 멘디와 토니 크로스 제외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멘디와 크로스 이탈을 믿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지단 감독이 믿고 기용한 수비진은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라파엘 바란은 1-1로 팽팽하던 전반 43분 자채골을 기록했다. 세르히오 라모스는 상대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 매체는 스페인 언론 마르카의 보도를 인용해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크로스와 멘디의 이탈에 충격을 받았다. 팀 성적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라커룸에서는 지단 감독의 결정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지단 감독은 “페널티킥이 세 개 나왔다. 이해하기 어렵다. 변명도 없다. 발렌시아의 전술이 우리보다 더 나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가장 책임이 있는 것은 나다. 우리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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