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수들이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패한 뒤 팬들에게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20. 11. 10.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T 선수들이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패한 뒤 팬들에게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20. 11. 10.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두산의 시리즈 스윕일까. KT의 리버스 스윕일까.

두산은 9~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KT와 플레이오프(PO) 1,2차전을 치렀다. 5전 3선승제서 2승을 먼저 따낸 두산은 한국시리즈를 향한 고지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이제는 3차전 승리를 거둔 뒤 한국시리즈(KS) 대비 전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벌 생각이다. 반면 KT는 3차전 총력전으로 남은 경기 모두 승리하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무대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파워사다리

KT가 리버스 스윕을 거두고 KS에 진출할 확률은 낮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역대 PO에서 1,2차전 모두 패하고 남은 세 경기 모두 이겨서 KS에 오른 경우는 36번의 플레이오프 중 단 두번 뿐이다. 첫 번째는 1996년 현대가 기록했다. 당시 현대는 정규 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준PO에서 3위 한화에 2승을 거두고 PO에 오른 현대는 쌍방울과의 PO에서 2패를 당한 뒤 내리 3연승을 거둬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정규 시즌 1위로 KS에서 기다리던 해태에 2승4패로 지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다.

두 번째는 2009년 정규 시즌 2위였던 SK가 두산을 상대로 먼저 2패를 당했지만 이후 내리 3연승을 하며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07년과 2008년 통합우승팀의 저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정규시즌 우승팀 KIA와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지만 시리즈 전적 3승4패로 패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KT가 프로야구 PO 통산 3번째 반전의 역사를 쓸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4, 5차전을 내리 이기지 말라는 법도 없다.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 팀으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3차전을 이긴다면 전혀 다른 팀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설 수도 있다. 정규시즌 전적은 참고사항일 뿐이라지만 9승7패로 우위를 점한 게 결코 우연히 나온 성적은 아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플레이오프 전 1차전부터 매 경기 총력전을 예고했다. 최대한 빨리 3차전을 이긴 후 한국시리즈 전까지 휴식을 취하겠다는 뜻이다. 2차전 승리후에도 김태형 감독은 “3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쳐 끝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KT 이강철 감독은 지난 8일 PO 1차전을 앞두고 “1차전 이기면 정말 좋지만, 오히려 2~3차전에서 승부수가 될 것 같다. 혹시 지더라도 우리의 승부처는 2,3,4차전이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장기전을 예상했다. 지금까지 경기 결과는 김태형 감독의 방향대로 흘러가지만, 아직 결과는 모른다.

두산과 KT는 3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라울 알칸타라와 윌리엄 쿠에바스를 예고했다. 양 팀이 총력전으로 맞붙게 될 3차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namsy@sportsseoul.com

두산 김재호(왼쪽), 오재원. 스포츠서울DB
두산 김재호(왼쪽), 오재원.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다시 결성된 ‘오재원-김재호’ 키스톤 콤비가 두산의 포스트시즌을 이끌고 있다.하나파워볼

오재원과 김재호(이상 35)는 두산 내야의 핵심이다. 각각 2루와 유격수로 뛰어난 능력을 선보이며 든든하게 센터라인을 지켜왔다. 2015년 두산이 14년 만에 우승을 달성하는데 선봉장이 된데 이어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2016, 2019년은 통합우승, 2018년에는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하는데 이바지했다.

두 선수는 경기에서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재원은 불같이 활활 타오르는 승부욕을 갖고 있는 반면 김재호는 경기 내내 평온함을 유지하는 냉정함을 보인다. 팬들이 화염과 빙하라고 할정도로 정반대의 특성을 가졌지만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두산 오재원이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0으로 앞선 4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로 출루해 환호하고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두산 오재원이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0으로 앞선 4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로 출루해 환호하고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사실 올시즌 오재원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2루수 자리에는 최주환이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최주환이 족저근막염으로 수비에 나서지 못하게 됐고 오재원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오재원의 출전을 두고 우려가 있었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LG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모두 출전한 오재원은 8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해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플레이오프 KT와 맞대결에서는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명품 수비를 선보였다.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며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파워볼사이트

두산 김재호가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4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LG 윌슨을 상대로 안타를 친 뒤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두산 김재호가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4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LG 윌슨을 상대로 안타를 친 뒤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김재호도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두산의 가을야구를 이끌고 있다. 지난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플레이오프에서 9회말 4-1로 앞선 상황에서 소중한 아웃카운트를 기록하는데 일조했다. 마무리 투수로 올라온 이영하가 KT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해 무사 1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배정대가 3루수와 유격수 사이 깊숙한 타구를 때렸는데 김재호가 쏜살같이 3루쪽으로 이동하며 공을 낚아 채 2루로 부드럽게 연결시켜 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다. 김재호는 긴장감을 풀어주려는 듯 이영하에게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안정감 있는 수비 덕에 평정심을 찾은 이영하는 후속타자를 삼진과 땅볼로 잡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다시 결성된 든든한 베테랑 키스톤 콤비 덕분에 두산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 눈앞에 다가왔다.

miru0424@sportsseoul.com

야디어 몰리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야디어 몰리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FA 시장에 나온 베테랑 포수 야디어 몰리나(38)가 원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1월 11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의 계약이 만료된 후 새 둥지를 찾고 있는 몰리나의 근황을 소개했다. 2018년 맺은 3년 6000만 달러의 계약이 종료된 몰리나는 구단과 연장 협상이 결렬되며 FA로 나왔다. 매체는 몰리나가 현재 세인트루이스를 포함한 4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몰리나의 에이전트인 멜빈 로만은 지난 3일 몰리나가 3개의 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전 마스크를 쓴 이래로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몰리나는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2019년에는 두 차례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113경기 소화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치렀지만 OPS가 0.662에 그치며 타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17시즌을 뛰며 4번의 월드시리즈를 경험한 몰리나는 여전히 베테랑으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김광현(32)은 “좋은 포수를 만난 것은 행운”이라며 몰리나의 활약에 엄지를 세웠다. 그렇다면 몰리나는 어느 팀으로 가게 될까. 매체에 따르면 현재 몰리나 영입전에서 가장 앞선 팀은 세인트루이스라고 한다. 세인트루이스는 4팀 중 가장 적극적으로 계약 의사를 밝힌 팀이라고 한다. 몰리나 본인 역시 세인트루이스와의 재결합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는 몰리나 외에 베테랑 포수 맷 위터스와 유망주 앤드류 키즈너가 백업 역할을 수행했다. 몰리나가 재계약하게 된다면 키즈너와 번갈아 가며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높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코너 맥그리거와 더스틴 포이리에의 재대결이 확정적이다. 내년 1월 24일(한국시간) UFC 257에서 라이트급 경기로 추진 중이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11일 ESPN과 인터뷰에서 “계획대로면 1월 24일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이 대결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화이트 대표에 따르면, 포이리에는 출전 계약서에 사인을 끝냈다. 맥그리거만 사인하면 공식 확정된다.

ESPN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미 양측의 구두 동의는 끝났고 경기가 실현되는 데 난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1월 UFC 246에서 도널드 세로니를 40초 만에 TKO로 꺾고 건재를 자랑했다.

그런데 지난 6월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다. 저스틴 개이치와 잠정 타이틀전, 앤더슨 실바와 슈퍼 파이트 등을 요구했는데 UFC가 미온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 번째 은퇴도 오래 가지 않았다. 지난달부터 매니 파퀴아오와 복싱 경기를 언급하며 기지개를 켰다. UFC가 포이리에와 2차전을 제안하자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둘은 2014년 9월 UFC 178에서 페더급으로 붙었다. 맥그리거가 1라운드 1분 46초 만에 포이리에를 쓰러뜨렸다.

포이리에는 이 경기 패배를 약으로 삼았다. 라이트급으로 올라가 앤서니 페티스, 저스틴 개이치, 에디 알바레즈 등을 잡아 전성기를 열었다.

지난해 4월 UFC 236에서 맥스 할로웨이를 판정으로 이기고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이 됐다.

둘 모두 현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는 무릎을 꿇었다. 맥그리거와 포이리에의 재대결 승자가 하빕과 다시 붙을 명분을 갖게 된다.

화이트 대표가 그리는 드림 매치는 하빕과 맥그리거의 2차전이다. 은퇴를 선언한 하빕에게 한 경기만 더 뛰라고 설득하는 이유다.

맥그리거는 22승 4패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페더급과 라이트급 동시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포이리에는 26승 6패 1무효 전적을 쌓았다. 지난해 9월 하빕에게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잡혔고, 지난 6월 댄 후커에게 판정승했다.

둘 다 왼손잡이 타격가다. 물오른 감각을 자랑하는 두 선수라 긴장감 넘치는 화력전이 예상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PO 2차전 두산과 KT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10/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PO 2차전 두산과 KT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10/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10/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10/

[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역정보가 난무하는 무대. 가을야구, 단기전이다.

KT 위즈-두산 베어스간 플레이오프도 예외는 아니다. 양 팀 사령탑은 중요한 정보는 슬쩍 숨기고, 역정보를 흘렸다.

양 팀 벤치의 치열한 정보 싸움. 역으로 해석하고 확인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PO 2차전 두산과 KT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에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는 두산 선발 최원준.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10/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PO 2차전 두산과 KT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에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는 두산 선발 최원준.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10/
2020 KBO리그 두산과 KT의 PO 2차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최원준이 로하스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1.10/
2020 KBO리그 두산과 KT의 PO 2차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최원준이 로하스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1.10/

▶KT 벤치의 역정보

KT 이강철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두산 선발 최원준 공략법에 대한 질문에 이례적으로 이런 말을 했다.

이 감독은 “볼 배합을 보니 야외와 실내 볼 배합이 다르다. 슬라이더 위주로 가더라. 오늘도 변화구가 많을 것을 타격 코치가 염두에 두고 있더라. 추운 날씨 속에 던지는 것과 안(실내, 고척돔)에서 던지는 것은 차이가 있다. 오늘도 그런 부분을 타자들이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통상 상대 투수에 대한 타자들의 노림수는 당연히 비밀이다. 사전에 공개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하지만 이 감독은 대놓고 변화구, 특히 슬라이더 노림수를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이 말은 두산 배터리를 살짝 혼란에 빠뜨렸다.

최원준은 이강철 감독의 공언과 반대로 평소보다 패스트볼 비율을 높였다. 49구 중 33구(67.3%)가 패스트볼이었다. 슬라이더 비율은 22.4%(11구)에 불과했다. 시즌 중 최원준의 패스트볼 비율은 54.3%, 슬라이더는 23%였다. 이날은 체인지업 비율도 10.2%(5구)에 불과해 평소 18.4%에 미치지 못했디.

KT 타선은 최원준의 패스트볼을 노려 안타를 만들었다.

1회 선두 조용호가 2루타로 출루했고, 로하스는 3회 최원준의 패스트볼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결국 2⅔이닝 만에 최원준은 5안타 1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PO 2차전 두산과 KT의 경기가 열렸다. 8회 투구를 마친 두산 홍건희가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10/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PO 2차전 두산과 KT의 경기가 열렸다. 8회 투구를 마친 두산 홍건희가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10/

▶두산 벤치의 역정보

두산 김태형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불펜진 운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1차전에서 플렉센-이영하, 2명의 투수로 승리한 데 대해 김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어제 이영하가 투구수가 좀 많았는데 단기전에서는 원래 투수를 많이 쓰는 편이 아니다. 그게 좋은 거 같다. 선발이 오래 끌고 가고 뒤에 마무리나 이런 투수들로 틀어막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영하를 제외한 불펜진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뉘앙스.

아니나 다를까 김태형 감독은 경기에 나오지 않은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대해 “모르죠 뭐, 던지는 걸 못 봤으니까”라며 “단기전은 감독이 실험할 상황이 아니다. 못 던지더라도 가장 확률이 있고,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투수를 써야 하는 상황이다. 다른 카드를 꺼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홍건희에 대해서도 “썩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함덕주에 대해서는 “예전 같으면 마무리까지 했는데, 예전 같이 공이 좋다는 판단이 들지 않는다”며 물음표를 남겼다.

하지만 김 감독의 엄살(?)과 달리 이날 등판한 불펜진의 컨디션은 쾌청했다.

김민규(1이닝 무실점)→박치국(2이닝 무실점)→홍건희(2⅓이닝 무실점)→이영하(1이닝 무실점)의 무결점 릴레이 역투로 4대1 승리를 지켰다. 특히 “썩 좋지 않다”던 홍건희의 구위가 특히 좋았다. 2⅓이닝 동안 7타자를 탈삼진 2개를 섞어 퍼펙트로 막아냈다. 김태형 감독은 “홍건희의 공이 워낙 좋아 1이닝이 아닌 2이닝을 끌고 갔다. 홍건희는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나 잘 던져줬다. 앞으로 불펜 운영이 수월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건희의 반전투. 후반 승부에서 뒤집기를 꿈꿨던 KT의 희망이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PO 2차전 두산과 KT의 경기가 열렸다. 5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동료들의 박수를 받고 있는 박치국.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10/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PO 2차전 두산과 KT의 경기가 열렸다. 5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동료들의 박수를 받고 있는 박치국.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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